컴플라이언스 원칙적용 당초 입장은 무색해져

올초부터 금융권과 한국IBM간에 깊어진 갈등의 골이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같은 난맥상은 한국IBM이 당초 제시한 ‘컴플라이언스 원칙적 대응’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고 사실상 ‘엄포’ 성격이었다는데 새로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월 한국IBM은 우리은행과 OIO(Open Infrastructure Offering) 계약을 체결했다. 3년간 380억원 규모다.

OIO계약이란 IBM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는 물론 사후서비스, 시스템 운영 서비스, 통합 기술 서비스,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 등 모든 IBM의 제품 및 서비스를 3~5년 단위로 장기 공급하는 계약이다.

한국IBM은 우리은행이 OIO계약을 추진하면서 SLR(Software License Review)을 시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복수의 우리은행 및 우리금융정보시스템 관계자에 따르면 OIO계약 연수가 다 됐고 재계약 시점이 됐다는 점이 작용했을 뿐 SLR이나 사용자수 조사와는 무관했다고 밝히고 있다.

양사가 주장하는 차이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M&A 시장에 나와 있는 우리은행이 불필요한 법적인 문제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특히 이 논란 과정에서 우리은행은 개방형 표준 계열의 티볼리 대체 솔루션을 검토하는 등 오히려 IBM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농협중앙회 인포믹스 DBMS 관련 논란도 변죽만 울린 꼴이 됐다.

당초 조사에서 한국IBM은 농협에 1000억원의 추가 라이선스를 지급하라는 등 강경 태도에서 물러나 일부 사용자 라이선스 확장 사용분 수십억원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 타결 여부가 관건인데 농협중앙회가 일부 SLR을 시행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중앙회도 인포믹스 DBMS 추가 계약여부와 관계없이 한국IBM 제품에 대한 전면적인 교체를 적극 검토 중이다.

지난 5일 한국IBM 소프트웨어 총괄 크리스토퍼 바르(Christopher Bahr) 전무가 외환은행을 방문, 김수현 부행장을 면담했지만 양사의 입장차이만 확인했을 뿐 합의점 도출에는 실패했다.

외환은행 측은 ‘원칙적 SLR 반대’를 한국IBM에 전달했고 은행 측에 불법 운운한 책임을 물어 한국IBM의 사과와 재발방지 등 관철을 요구했다.

은행권과 한국IBM의 논란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출처 :
http://www.i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561, 2010년 11월 9일자 뉴스